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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생각, 경험

[네이버클라우드] 파파고 이미지 번역 인턴 지원 후기

4학년 2학기를 다니면서 네이버 클라우드 인턴 채용에 지원했다.

지난 겨울방학에 스타트업에서 AI/ML 인턴을 2개월 동안 진행하고난 후

좀 더 규모가 큰 기업에서의 인턴 경험을 쌓고싶어하던 중,

관심있던 컴퓨터 비전 분야의 체험형 인턴 공고를 확인하고 바로 지원했다.

 

마감 이틀 전에 해당 공고를 확인해 부랴부랴 자소서를 썼다..


전형은 서류 - 코딩테스트 - 면접

순으로 진행됐다.

 

1. 서류

모집 분야는 파파고의 이미지 번역 AI 모델에 대한 학습, 고도화 쪽이었다.

마침 이전에 맡았던 인턴 업무 역시 컴퓨터 비전, 객체 탐지 분야였어서

서류에서 뽑힌 것 같다.

자소서는 일반적인 형식이라기보단

담당 업무와 관련된 본인이 수행한 프로젝트들을 간략하게 소개하는 것에 가까웠.

한 문항 당 1000자 제한이 있어서, 2가지의 프로젝트만 적는데도 굉장히 짤막하게 설명할 수밖에 없었다.

 

 

2. 코딩테스트

사실 마감 이틀 전에 확인한 거라 아무 기대 없이 지원하기도 했고,

알고리즘 문제를 안 푼 지 오래된 터라 서류에서 붙어도 코딩테스트에서 광탈할 거라고 생각했다 ㅠ

그런데 서류에 붙고, 발표가 난 약 3일 뒤에 곧바로 코딩테스트를 쳐야 했다..

 

서류 지원때와 마찬가지로 부랴부랴 백준에서 알고리즘 문제를 풀면서

준비기간이 너무 짧아 거의 반 포기 상태로 시험에 임했다 ㅠ..

 

근데 생각보다 문제가 엄청 쉽고

사실 알고리즘보단 구현에 가까운 문제가 더 많았다.

pandas로 문제에서 주어진 dataframe을 구현하는 문제도 있었는데,

시험을 치고 지금 복기하면서 드는 생각은

'아 진짜로 지금 당장 업무에 투입될 인원을 뽑으려고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3. 면접

사실 코테가 너무 쉽고 내 점수는 그닥 메리트가 없어서

이젠 백퍼 떨어진다... 이 코테 100점 맞지 않는 이상 무조건 떨어졌다!

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되네 그렇게 면접까지 보게됐다.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최종 면접에서 탈락했다

면접은 3(면접관):1(지원자) 로 비대면으로 진행됐다.

 

처음에 소요시간 2시간....? 보고 잘못 본 줄 알았다.. 엄청 쫄았다....

그래도 이전 전형들관 다르게 면접까지는 꽤 준비기간이 길었다.

또 최종전형까지 오니까 진짜 너무너무 되고싶다는 생각에 면접 준비를 빡세게 했다.

 

pt 자료랑 발표 준비도 열심히 하고

발표할 과제를 지도해주셨던 교수님께도 도움을 요청해서(ㅠㅠ) 모의면접 비스무리하게(?)

내 발표에서 태클 걸만한 것들, 질문 들어올 것들을 집중적으로 준비했다.

 

그런데, 코테를 보면 느낄 수 있다시피 현장에 바로 투입될 인원을 뽑으려했던 건지

막상 실제 면접에서는 내가 발표한 과제 내용에 대한 질문은 크게 없었고

AI/ML 개념이라든가 리눅스 cmd 명령어, 손코딩

이런 내용이 70%였다..ㅠㅠㅠ

물론 과제에 사용된 모델, 분석 방법, 데이터 등의 관련된 질문에서는 준비한 내용을 바탕으로 최대한 어필할 수 있었다.

 

(실제로, 공고에서는 3개월 진행이라고 써있었지만 면접에서는 '6개월 가능하냐'고 물어보셨다.

'과제가 많이 어렵다'라고도 직접적으로 얘기하셔서

만약에 합격해서 다녔으면 지금 어떤 일을 하고있었을까 되게 궁금하긴 하다 ㅇㅅㅇ..)

 

면접 내내 방향을 잘못 잡고 준비했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도 최대한 집중해서 열심히 답변했으나

ML/DL 개념에 대한 대비를 안 한 탓에 수업 시간에 다 배운 내용임에도 영양가 없는 답변밖에 할 수 없었다...ㅠㅠㅠ

 

이렇게 장시간, 심지어 손코딩까지 본 면접은 처음이라 개인적으로 많이 빡셌던 것 같다.

 

(면접 분위기는 다소 딱딱한..?

줌 미팅 연결되자마자 바로 발표하고 - 질의응답하고 - 미리 준비된 질문에 대한 답 으로 2시간 꽉 채워서 진행함)

 

내 면접 순서가 다소 뒷부분이었는데도 결과 발표까지는 꽤 오래 걸렸던 것 같다.

근데 저거 자간 무슨일?

 


 

물론 최종 면접에서 떨어졌지만,

2시간 씩이나, 그것도 네이버에서 면접을 볼 수 있었단 것만으로도

굉장히 가치있는 경험이었던 것 같다 🥹

 

처음 지원서 작성했을 땐 붙을 걸 상상도 못하고 넣었다가,

면접 준비할 땐 그 누구보다도 간절하게 열심히 준비했어서

떨어지고 나서 아쉬운 마음이 크긴했다.

그럼에도, 앞으로 있을 무수한 도전에 좋은 자양분이 될 경험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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